* Keyword : 온유함 / 호의적 / 수동적 / 성실함 / 어리버리

* 미소와 알이 둥글고 큰 안경으로 인해 일견 유순해 보인다. 그리고 그런 첫인상을 크게 배반하지 않는 성정을 지녔다. 갈등이 생겨도 두 번 세 번씩 생각하고 타인을 대하는 태도를 지닌다. 사람의 선의와 질서, 예의를 믿는 낙관적인 타입. 기본적으로 자신이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성심과 호의로 대하면 나쁘게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의 소유자다. 그래서인지 온유함을 넘어 무골호인적인 기질을 다분히 보인다. 주변에서 바보같다거나 어리석다고 언질을 주어도 세상은 손익을 따지며 살아가는 게 아니라고 대답하며 웃는다.

* 일을 할 때든, 사람을 대할 때든 상당히 성실하다.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안 되면 될 때까지 한다. 한 번 집중하면 주위의 것은 아무 것도 들어오지 않으며, 시작하면 어떤 식으로든 끝을 보는 성격이다. 사람을 대할 때도 좋은 면을 보고 부각시키려고 시시각각 노력하며, 상대에게 맞춰가려 하다 보니 말이나 행동이 수동적으로 비춰진다. 그러나 이렇게 본인이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원칙과 도덕을 논함에 있어서는 완고하다. 가치관의 차이에 크게는 간섭하지 않으려 들지만, 아닌 건 확실히 아니라고 밀고 나가는 고집이 있다.

* 상술한 모습과는 별개로 어딘가 얼빠진 면이 있어서 자신의 업무와 관계된 일이 아닐 때나 일상 생활 중에는 종종 바보같은 실수를 하고는 허둥대기 일쑤다. 말귀를 알아듣는 것이 엉뚱하거나 느릴 때도 있다. 리액션이 남들보다 두세 박 뒤쳐지는게 가끔 웃음을 자아내기도. 요컨대 야무진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