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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그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여동생이 하나 있다. 과장을 조금 보태 시스터 콤플렉스라고도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그가 너무나 아끼는 여동생. 그의 부모님과 그녀의 사진은 그가 가지고 다니는 조금 커다란 팬던트의 안에 끼워져 있다. 가족을 많이 아끼는지, 팬던트는 그가 각별히 아끼는 물건 중 하나이다. 크기가 조금 있다보니 목에 걸고 다니지는 않지만, 주머니에라도 넣고 다니며 언제나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을 보면 굳이 특별한 설명을 달지 않아도 모두가 알 수 있는 사실.
머리를 올리고 다니는 것은 사람을 마주할 때에 원하는 인상을 주기 위한 나름의 전략. 아무래도 일을 하다보면 기존 경찰들을 능가하는 능력을 보였음에도, 아직까지도 어린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얕잡아보이지 않기 위해 강한 인상을 주려 머리를 올리고 다닌다. 왁스를 바르지 않은 실제 머리는 좀 더 푸스스하고, 곱슬기가 도는 굵은 회색빛의 머리칼.
입에 자주 물고 다니는 것은 담배가 아닌 비타민 스틱. 형사임에도 자꾸만 휴식시간에 그에게 담배를 권해오는 선임들에 못이겨 담배와 비슷하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 대체품을 찾아다 쓰게 된 것이 바로 이것. 중독 성분은 없는 듯 하지만 어쩐지 물고 있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듯 하다.
왼뺨부터 왼팔뚝까지 내려오는 화상자국 같은 흉터가 있다. 이와 같은 흉터, 또는 다른 종류의 상처 자국들이 꽤 이곳저곳 나 있다. 강력 사건들을 위주로 수사를 하는 입장이다보니, 이런저런 사고에 휘말려 생긴 흉터라는 듯.
가슴이 크고 허리가 얄쌍하게 떨어지는 몸이지만 여성적인 선은 전혀 아니다. 상체에 근육이 꽤 다분히 몰린 편. 본인 스스로는 꽤 콤플렉스로 생각하고 있는 몸매이며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탄탄해보이는 몸에 비해 힘이 그리 근력이나 완력이 강하지는 않다. 힘보다는 오히려 두뇌파라고 하는 편이 그에게 맞는 표현. 보통, 혹은 보통 이하 수준으로 그냥저냥 평균인 근력에 반해 체력은 나름 받쳐주는 타입이라, 밤샘을 하거나 오랜 수사에도 크게 지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쓸데없는 일로 늦게까지 자는 쪽은 아닌 듯. 되도록 일찍 자는 습관은 아마도 여동생과 함께 살며 그녀를 일찌감치 재우던 것에 덩달아 일찍 잠에 들던 것이 습관처럼 굳어진 듯 하다.
대식가이다. 머리를 쓰는 만큼 많이 먹는건지, 식사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면 대단스러울 정도. 보통의 밥 공기로 기본 세 그릇은 먹어치우고, 입에 맞는 음식이거나 좋아하는 찬이 나온다면 그 양은 더욱 늘어난다. 입맛이 꽤 어린아이라, 특히 살이 찔만한 음식을 많이 먹는데도 근육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역시 머리를 쓰는 데에 칼로리를 많이 소모하는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