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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word : 두려움 / 결여 / 흉내
* 스스로의 기억 능력에 크게 문제가 있는데다 기억을 저장한 매개체를 유실하면 스펙으로 저장한 기억마저 사라지는 스펙의 특성 때문에 늘 불안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일에 한해서는 상당히 비관적이다. 사소하든 중요하든 기억을 잃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잃는 일이자 세상에서 낙오되는 원인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뭔가 잘못되면 일단 자기 탓을 하는 이유도 이로 인한 것이다. 해서 자신의 스펙에 대한 상세를 속이고 결함을 꾸준히 감추고 있으며, 타인과 함께 있을 때에는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스펙을 사용한다.
* 이런 이유로 거의 늘 스펙의 사용 상태를 유지중이나, 능력을 사용할 때 생기는 두통 때문에 스펙 사용의 원인이 되는, 타인과의 만남과 접촉을 실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제일 힘들어 하는 것은 단체 생활.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통증 때문에 쉽게 신경질적으로 돌변할 수 있는 부분을 특유의 인내와 끈기를 통해 끊임없이 참아내고 스스로 돌아보고 연습해 다스린 결과.
* 사람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보이는 만큼 박애적이지도 않다. 기본적으로 스펙을 사용하지 않는 상태의 자신이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마냥 좋다고 할 수가 없는 것. 또한 유년 시절 가까운 사람과의 애착 형성에 실패했을 뿐더러 기억이 자꾸 유실되는 탓에 속 빈 강정이 되어가고 있다. 타인이 보이는 반응과 감정이 조금만 복잡해지기 시작하면 이해할 수는 있어도 감정적인 이입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사람들의 보편적인 반응을 외워 흉내내는 것으로 위화감을 덮는다. 사이코패스나 공감장애와는 다른, 일종의 감정 빈곤 상태.